레딧괴담번역 | 구매 전 후기를 반드시 읽어야 했다.

❚ CASE FILE #023

공포도

★★★☆☆
유형
심리공포 / 괴담
출처
👾 Reddit

여자친구가 집을 나간 지 3주가 됐다.

 

내 고양이 룩(Ruk)은 여자친구와 정말 가까웠는데, 그녀가 떠나고 나니 녀석이 조금 외로워 보였다. 특히 내가 직장에 나가 있는 동안에는 더 그랬다.

 

몇 번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더니 커튼이 찢겨 있거나, 화장지가 전부 갈기갈기 찢겨 있는 일도 있었다.

 

결국 참을 수 없었던 건 야근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였다.

 

룩이 소파 옆면에 식탁용 접시만 한 구멍을 발톱으로 파놓은 것이다.

 

나는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장난감을 사줘 봤고, 심지어 캣닢까지 써봤지만 아무것도 소용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마존을 둘러보다가 반려동물용 카메라를 발견했다.

 

반려동물을 실시간으로 촬영해서 집을 비운 동안 녀석의 행동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카메라였다.

 

심지어 음성 기능도 있어서 카메라를 통해 반려동물에게 말을 걸 수도 있었다.

 

좀 우스운 생각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내 털복숭이 녀석을 사랑하니까 하나 샀다.

 

익일 배송으로 주문했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설치했다.

 

룩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침실이라 카메라도 침실에 설치하기로 했다.

 

첫 출근 날에는 카메라를 서른 번쯤 확인한 것 같다.

 

마이크로 룩에게 말을 걸면 녀석이 한결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았고, 집 안을 어지럽혀 놓은 흔적도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4일째가 되자 나는 룩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바로 지금, 이 일이 벌어졌다.

 

약 30분 전, 룩과 함께 침대에 올라가 눈을 감으려던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반려동물 카메라에서 온 알림이었다.

 

나는 거의 무시할 뻔했다.

 

내가 뭔가 잘못 건드려서 작동한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알림을 열었다.

 

화면을 본 순간, 휴대폰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있는 내 모습이 보여야 할 화면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키가 크고 비쩍 마른 남자였다.

 

창백한 피부에 커다란 눈을 가진 그는 마치 몰래 숨어 다니는 만화 캐릭터처럼 과장된 동작으로 내 방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남자는 카메라 바로 앞까지 다가왔다.

 

너무 가까워서 썩은 입 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웃었다.

 

나는 겁에 질려 곧바로 영상을 일시 정지했다.

 

남자가 서 있어야 할 곳을 바라봤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아마존으로 들어가 그 반려동물 카메라를 찾아봤다.

 

그리고 후기를 읽었다.

 

뭔가 이상한 오류가 있는 거라고 믿고 싶었다.

 

설마 장난이겠지?

 

처음 열두 개 정도의 후기는 평범했다.

 

하지만 마지막 후기를 읽는 순간,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한 구매자가 카메라에 시간 지연 문제가 있다고 불평하고 있었다.

 

심할 때는 무려 15분이나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나는 다시 영상으로 돌아가 떨리는 손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다.

 

나는 공포에 질린 채 화면을 바라봤다.

 

남자가 침대 밑으로 기어 들어가고 있었다.

 

남자는 카메라를 향해 윙크한 뒤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곧 화면에 내가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났다.

 

영상은 거기서 끝났다.

 

지금 나는 침대에 앉아 있다.

 

녀석이 침대 밑에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경찰을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럴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니 제발, 여러분은 나를 대신해서라도 후기를 읽어라.

 

🔗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shortscarystories

본 콘텐츠는 Reddit에 작성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번역물로, 원작자의 동의를 받아 번역 및 편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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