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지몽 / 도시괴담
👾 2ch
45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2020/05/18(월) 21:46:57.55 ID:+xZGcKYI0.net
10년도 더 전에 미용실에서 일했을 때 있었던 일이야.
직원 중에 미래가 보인다는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에게는 행복한 미래가 보이는 게 아니었어. 불행해질 사람의 미래가 마치 그림 연극처럼 그 사람의 머리 위에 펼쳐져 보인다고 하더라고.
어느 날 영업이 끝난 뒤, 20대 초반의 네일 담당 직원과 미래가 보인다는 직원이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어. 무슨 일인가 싶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미래가 보인다는 직원이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거야.
“이 아이, 나쁜 짓을 하고 있어. 이대로 가면 유흥업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거야. 결국 자살하게 돼. 네가 자살하는 모습이 보여.”
처음에는 젊은 직원이 모르는 척하며 발뺌했어.
하지만 미래가 보인다는 직원이 네일 작업대 옆 쓰레기통에 버려져 있던 전표를 꺼내 왔고, 그걸 계산대 기록과 대조해 보니 모든 것이 정확히 들어맞았어.
그 미용실은 손으로 쓴 전표에 메뉴와 금액을 적은 뒤, 계산대에서 결제하는 방식이었어.
전표 관리도 엉망이었기 때문에 그 직원은 전표를 두 장씩 준비했어. 하나는 가게에 보관하는 용도였고, 다른 하나는 손님에게 보여 주는 용도였지.
손님에게 보여 주는 전표에는 실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적어 돈을 받은 다음, 그 차액을 몰래 챙겼던 거야.
네일을 받으러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특정 직원을 지명해서 방문했어. 그래서 친해진 단골손님들에게 디자인 비용이니 부품 비용이니 하는 핑계를 대며 금액을 속였고, 그런 짓을 2~3년이나 계속해 왔다고 하더라고.
추궁을 받자 결국 남자 때문이었다는 사실도 밝혀졌어. 호스트에게 돈을 갖다 바치고 있었던 거야.
낮에 하는 일만으로는 돈이 부족해서 유흥업소 일까지 병행했다고 털어놓았대.
그 일 이후로 그 직원은 다시는 가게에 나오지 않았어.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 없어.
사실 두 사람이 말다툼하기 전에도 미래가 보인다는 직원은 몇 번이나 그 젊은 직원에게 나쁜 짓을 그만두라고 충고했대. 하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해.
그런데 자살하는 모습까지 보였으니, 어떻게든 막아 주고 싶었던 모양이야.
미래가 보인다는 직원에 관한 이야기가 몇 가지 더 있어. 듣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써 볼게.
50 :정말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2020/05/18(월) 23:26:05 ID:+xZGcKYI0.net
미래가 보인다는 직원에게는 아직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 아들이 있었어.
어느 날 아이와 함께 어린이 콘서트인지 뭔지 하는 행사에 가던 길이었는데,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해.
가고 싶기는 했지만, 왠지 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대.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승강장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들이 갑자기 승강장 뒤쪽으로 달려갔어. 전철이 진행하는 방향과 반대쪽이었지.
결국 가장 뒤쪽 차량이 정차하는 위치에서 전철을 기다리게 됐어.
그런데도 이상하게 불길한 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해.
잠시 뒤 전철이 곧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들 옆에 처음 보는 남자가 나란히 서 있었대.
그런데 그 남자의 머리 위에 전철로 뛰어드는 모습이 보였어.
‘이건 안 돼!’
그렇게 생각한 순간, 그녀는 재빨리 아들의 손을 잡아당기고 아이의 얼굴을 가렸어.
바로 그 순간, 그 남자는 선로로 뛰어들었고 전철에 치여 목숨을 잃었어.
그녀는 아들이 그 장면을 직접 보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이야기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