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괴담번역|돈을 받고 빙의되는 알바를 했다. 그리고 뭔가 잘못되었다.

❚ CASE FILE #016

공포도

★★★★☆
유형
악령 / 빙의
출처
👾 Reddit

 

원제 I Get Paid to Be Possessed. Something Went Horribly Wrong.

 

나는 영혼에게 빙의되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그렇다. 당신이 제대로 읽은 게 맞다.

 

이 이야기가 공포 영화처럼 들린다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당신이 상상하는 것과는 달리, 이 일에는 의식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아르바이트처럼 느껴질 정도로 온갖 절차와 기업의 개입이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상하고 위험한 일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게다가 돈도 꽤 많이 준다.

 

아주 많이.

 

그게 내가 이 일을 받아들인 전부였다. 이 일을 발견했을 당시 나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몇 번 월급을 받고 나자 나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이런 일을 해서라도 빈곤선 위로 올라설 수 있다면, 이상하다는 이유로 굳이 뒤를 돌아볼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며칠 전, 모든 게 엉망이 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내가 말하는 ‘빙의’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부터 설명하겠다.

 

모든 것은 몇 년 전, 수상쩍은 구인 사이트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던 때 시작됐다. 구직을 시작한 지 몇 주쯤 되었을 때, 눈길을 끄는 이상한 구인 공고 하나를 발견했다.

 

「빙의될 사람 구함 (철저한 비밀 유지 필수)」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보수가 엄청났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나는 공고를 올린 사람에게 연락했다.

 

며칠 동안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나는 도시에서도 가장 음침한 구역에 자리 잡은 낡고 고딕 양식처럼 생긴 호텔 앞에 서 있었다.

 

나는 10분 동안 불안한 눈으로 건물 외관을 살핀 뒤, 망설이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구인 공고에 적혀 있던 방에서 잠재적인 ‘고용주’를 만나기로 되어 있었다.

 

거친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놀라울 정도로 쾌적했다. 건물 전체는 어두운 붉은빛의 은은한 조명으로 밝혀져 있었다. 벽과 천장에는 기하학적인 무늬가 장식되어 있어 현대적인 분위기도 느껴졌다. 장식도 잘 되어 있었고 직원들도 매우 예의 바랐다.

 

나는 안내 데스크 직원에게 방 위치를 물어본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방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회색 정장의 남자 세 명이 서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내게 손을 내밀며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나머지 두 사람은 출구 쪽에 돌처럼 굳은 표정으로 서서, 인사를 나누는 동안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거의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는 자신들의 조직이 호텔을 개조해서 꽤나 ‘유명한’ 고객들을 위한 비밀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알 만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뜻이었다.

 

그들이 하는 일은 과거의 후원자들과 그 가족들이 사후에 재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었다.

 

그의 표현을 그대로 빌리자면 말이다.

 

“그러니까 AI 같은 걸 이용해서 죽은 사람들과 대화하는 겁니까?”

 

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사실조차 믿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가 하는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건 아닙니다.”

 

남자가 서류가 든 서류가방을 꺼내며 말했다.

 

“우리는 초자연적인 빙의를 이용하면 죽은 후원자들이 살아 있는 가족을 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후원자들은 죽은 뒤에도 수년 동안 이 선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거액의 돈을 남깁니다. 우리는 그 자금이 바닥나거나 가족들이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할 때까지 가족과 ‘재회’를 주선합니다. 둘 중 먼저 일어나는 쪽으로요.”

 

그는 내게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안내 책자를 건넸다.

 

나는 멍하니 책자를 바라봤다. 그가 하는 말을 머릿속에서 처리할 수가 없었다.

 

그중에서도 오래된 사진 몇 장이 눈에 들어왔다. 노인들이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사진 위에는 싸구려 현대식 글씨체로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

 

「죽음조차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뭘 하면 되죠?”

 

나는 담담하게 물었다.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남자가 씩 웃었다.

 

“글쎄요. 당신에게는 영광스럽게도 빙의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물론 상당한 보수를 받고 말이죠.”

 

내가 더 질문하기도 전에 남자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의 옆에 서 있던 남자 중 한 명이 몸을 돌려 구석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그는 흰색 알약 하나를 입에 넣고 편안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러자 다른 남자가 다가가 의자의 숨겨진 박스에서 끈을 꺼내더니 그의 몸을 묶기 시작했다.

 

“당신이 믿지 않을 거라는 건 압니다. 직접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겠죠.”

 

남자가 말했다.

 

의자에 앉은 남자는 천천히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우리 셋은 방 반대편으로 물러났다.

 

불편할 정도로 조용한 시간이 몇 분쯤 흐른 뒤, 의자에 묶여 있던 남자가 갑자기 몸을 튕기며 깨어났다.

 

그의 눈은 새하얗게 변해 있었다.

 

몸은 끈에 묶인 채 격렬하게 경련했고, 그는 크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거품이 섞여 나온 그의 목소리는 분노와 고통으로 가득했다.

 

그 상태는 몇 분 더 이어졌다.

 

그러다 그의 말은 점점 더 명확해졌고, 힘겹게 끊기던 말투도 조금씩 자연스러워졌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목소리에 담긴 당황스러움만큼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아마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왜 여기 있는지, 우리가 누구인지 묻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끝났다.

 

의자에 앉아 있던 남자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는 고개를 몇 번 흔들고 목을 가다듬었다. 그러자 다른 남자가 다가가 그의 몸을 묶고 있던 끈을 풀었다.

 

“보셨죠? 상처 하나 없잖습니까. 아직 이런 일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는 직원들을 잘 돌봅니다.”

 

남자가 내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방금 그 사람은 누구였죠?”

 

내가 물었다.

 

“아, 빙의한 존재요? 모르죠.”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아마 건물 주변을 떠돌던 영혼이었겠죠. 걱정하지 마세요. 실제 업무에서는 저런 식이 아닙니다. 가족들이 만나러 온 영혼을 직접 불러내거든요.”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나는 겁에 질려 있었다.

 

방금 눈앞에서 사람이 빙의되는 걸 봤는데, 이 남자는 마치 내가 은행에 취직하려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는 몇 분 동안 업무 방식과 회사의 역사에 대해 더 설명했지만, 나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내 머릿속에서는 내가 방금 본 죽은 남자의 우윳빛 눈과 혼란스러운 중얼거림만 계속 떠올랐다.

 

“그럼 월요일에 보죠, 젊은이. 그때 서류 작성합시다.”

 

그가 말했다.

 

“이건 오늘 빙의 교육에 참석한 첫 급여입니다.”

 

그는 웃으며 내 손에 지폐 뭉치를 쥐여주고는 방 밖으로 나를 내보냈다.

 

나는 어두운 복도에 멍하니 서 있었다.

 

손에 든 지폐를 펼쳐보던 나는 숨이 턱 막혔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이었다.

 

구인 사이트에 적혀 있던 금액보다도 훨씬 많았다.

 

그런데 이게 고작 하루치라고?

 

 

나는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날 바로 결심했다.

 

기꺼이 빙의당하겠다고.

 

돈만 준다면 무슨 일이든 상관없었다.

 

첫날이 가장 힘들었다.

 

방 안으로 들어가자 약 열 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다.

 

노인부터 아이, 갓난아기까지—온갖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분위기는 상당히 분주했다.

 

어린아이들은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모두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빙의 대상이 된 사람이 최근에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흰색 알약을 입에 넣고 의자에 앉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으니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그저 하나의 통로에 불과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나는 바닥만 바라보며 약효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빨리 끝내고 싶었다.

 

회색 정장을 입은 다른 남자가 방으로 들어와 내 몸을 묶기 시작했다.

 

그가 작업하는 동안 나는 그의 정장 재킷 아래에 작은 권총이 꽂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흥미로웠다.

 

도대체 저 사람에게 총이 왜 필요한 걸까?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가 나를 다 묶고 나자 방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약효가 나타나고 있었다.

 

모든 소리가 점점 멀어졌고 시야가 어두워졌다.

 

그리고 의식을 잃었다.

 

그다음 순간, 나는 다시 깨어났다.

 

가족들은 이미 떠난 뒤였고 내 몸을 묶고 있던 끈도 풀려 있었다.

 

나는 신음했다.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평생 경험해본 것 중 가장 심한 두통이 미간 한가운데를 강타했다.

 

교육 때 만났던 남자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첫날을 무사히 끝냈네요. 아주 잘 버텼습니다.”

 

그가 말했다.

 

“대부분의 빙의자들은 첫 번째 경험이 끝나고 나면 상태가 훨씬 안 좋아져요.”

 

그는 내게 물 한 잔을 건네고 옆 벽에 기대어 섰다.

 

“무슨 일이 있었죠?”

 

나는 쉰 목소리로 물었다.

 

“별일 없었습니다. 한동안 의식이 없었어요. 처음 10분 정도가 지나자 그 남자가 드디어 제대로 말을 하기 시작했죠. 자기 회사와 주식 보유 현황에 대해 묻더니, 나중에는 자기 자식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죽음조차 이런 인간들이 돈에 집착하는 걸 막지는 못하는 모양이네요.”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외투에서 커다란 서류 봉투를 꺼내 내게 던졌다.

 

“아, 그러고 보니 이것도.”

 

“그건 대략 네 시간치 급여입니다. 대부분의 빙의는 그 절반 정도만 지속되는데, 첫날부터 돈을 많이 쓰는 고객을 만나게 됐네요.”

 

“잠깐만요. 네 시간이라고요? 제가 그렇게 오래 의식이 없었다고요?”

 

두통이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나는 몸의 다른 부분도 움직여보았다.

 

온몸이 심하게 쑤셨다.

 

마치 자동차 사고를 당한 것처럼 몸이 여기저기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네. 돈을 벌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죠. 이제 집에 가세요. 무리한 일 하기 전에 제대로 먹고 자도록 하고요. 너무 지치면 안 됩니다. 이틀 뒤에 다음 일정을 잡아뒀어요.”

 

그는 내게 아스피린을 건넸다.

 

나는 물과 함께 그것을 삼켰다.

 

우리는 다음 일정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눈 뒤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전업 빙의자가 되었다.

 

이제는 일상적인 일에는 익숙해졌다.

 

답답한 방에 들어가 내가 모르는 사람들 한 무리와 함께 있다가, 정신을 차리면 돈뭉치와 심한 숙취 비슷한 상태를 안고 깨어나는 것.

 

함께 일하는 사람들 중 몇 명과는 조금 더 친해지기도 했다.

 

나를 고용한 사람의 이름은 게리였다.

 

그는 일종의 관리자 같은 사람이었다.

 

직원 배치와 호텔의 일상적인 운영을 관리했다.

 

나는 몇 번이나 그에게 우리 일을 시작한 회사에 대해 캐물었다.

 

도대체 어떤 회사인지, 어떻게 이런 일을 알아냈는지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그는 매번 질문을 피해 갔다.

 

그의 겁에 질린 표정을 보면, 내가 굳이 알고 싶어 할 만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빙의자들과는 지나가며 인사를 나누는 정도였다.

 

대부분은 나보다 돈이 더 절박한 사람들이었고, 자기들끼리 조용히 지내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들의 불안정한 태도와 팔다리 곳곳에 남아 있는 딱지 앉은 주사 자국을 보면, 그들이 일하지 않을 때 무엇을 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일을 하려면 어느 정도의 절박함이 필요하니까.

 

나는 예외적인 경우였다.

 

게리도 자신이 나와 같았다고 했다.

 

그저 돈이 필요했을 뿐, 약물에 의존할 생각은 없었다고.

 

회사는 술이나 약물 같은 나쁜 습관에 빠지지 않는 빙의자들을 승진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빙의 일을 충분히 오래 버텨낸다면 이곳에서 미래를 만들 수도 있었다.

 

적어도 게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도 그를 믿었다.

 

어젯밤까지는.

 

새로운 고객과 더 긴 시간 동안 빙의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사전에 받은 정보는 많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최고 수준의 돈을 지불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돈만 충분히 지불하면 절차를 대충 넘어가는 경향이 있었다.

 

방에 들어가자 성인 남자 네 명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똑같은 코트를 입고 있었고, 네 사람 모두 똑같이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부분은 안절부절못하며 주변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있었다.

 

그들이 무엇을 경계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가장 앞에 서 있던 남자는 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였다.

 

그는 내가 들어서자마자 인사를 건넸다.

 

나를 위아래로 훑어본 뒤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단단하게 악수했다.

 

“당신의 봉사에 감사드립니다.”

 

그가 말했다.

 

“저와 제 가족은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 네. 뭐, 별말씀을요.”

 

내가 대답했다.

 

그는 나에게 자리를 가리켰고, 나는 평소처럼 의자에 앉았다.

 

잠시 망설인 뒤 알약을 입에 넣고 긴장을 풀려고 했다.

 

남자들은 내 주변에 반원 형태로 서서 팔을 몸 옆에 붙이고 있었다.

 

조, 빙의 보조 직원이 그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그는 그들을 노려보며 지나갔다.

 

조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람이라 쓸데없는 짓을 하는 인간들을 절대 봐주지 않았다.

 

나는 저 남자들이 조의 근육질 머릿속에 경보를 울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억하세요. 말만 가능합니다. 손대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수상한 행동을 하면 바로 중단하겠습니다. 알겠죠?”

 

그가 말했다.

 

그는 내 몸을 묶으면서 일부러 허리에 찬 총이 남자들을 향하도록 몸을 틀었다.

 

자신들이 상대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잊지 말라는 경고였다.

 

“고마워요, 조.”

 

내가 속삭였다.

 

조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 어깨를 두드린 뒤 물러났다.

 

그는 평소처럼 문 바로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방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평소보다 훨씬 불안했다.

 

일그러진 시야 속에서 남자들은 악마처럼 보였다.

 

얼굴은 뒤틀리고 길게 늘어났다.

 

그들의 모습에는 붉은색과 녹색이 얼룩처럼 번졌다.

 

내 호흡이 느려졌다.

 

일그러진 형체들이 검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나는 의식을 잃었다.

 

쾅.

 

나는 깨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고통.

 

처음 느낀 것은 고통이었다.

 

이번에는 평소와 같은 두통이 아니었다.

 

둔하고 뜨거운 통증이 어깨를 찢고 지나가 머리 뒤쪽까지 번지고 있었다.

 

몸 앞쪽과 얼굴에 무언가 압박감이 느껴졌다.

 

무언가가 내 위에 있는 건가?

 

아니었다.

 

나는 무언가에 눌려 있었다.

 

바닥에 있는 건가?

 

억지로 눈에 초점을 맞췄다.

 

눈앞에는 카펫이 보였다.

 

나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어깨가 버티지 못했고 다시 바닥으로 쓰러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두 번째로 일어났다.

 

이번에는 멀쩡한 팔을 이용했다.

 

시야가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붉은색뿐이었다.

 

피였다.

 

내 몸에도, 옷에도, 바닥의 카펫에도 피가 묻어 있었다.

 

나는 무릎을 꿇었다.

 

옆에 있던 의자를 붙잡고 일어서려 했지만, 간신히 몸을 의자에 걸치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몸을 지탱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잠깐.

 

이건 내가 앉아 있던 의자였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의자에서 빠져나온 거지?

 

그 순간 방 전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끔찍한 피바다였다.

 

남자 네 명 모두 바닥에 엎어진 채 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세 명은 온몸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이 보였다.

 

네 번째 남자는 머리가 통째로 사라져 있었다.

 

그들 모두 손에 무기를 들고 있거나 시체 근처에 무기가 놓여 있었다.

 

은으로 된 말뚝, 칼, 몽둥이.

 

그들은 더 이상 코트를 입고 있지 않았다.

 

아마 무기를 숨기기 위해 코트를 입었던 모양이다.

 

모두 얇은 흰색 칼라가 달린 검은 정장 셔츠를 입고 있었다.

 

성직자들인가?

 

그때 방의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피가 사방에 튄 것뿐만 아니라 방 자체도 상당히 부서져 있었다.

 

곳곳에는 총탄 자국이 있었고 가구도 부서져 있었다.

 

마치 성직자들과 호텔 직원들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진 것 같았다.

 

그렇다면 호텔 직원들은 어디에 있는 거지?

 

바로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한 남자가 안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문을 세게 닫았다.

 

나이 든 남자였다.

 

회색 머리에 긴 수염을 기르고 있었다.

 

그는 주변의 참혹한 광경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 채 허둥거리며 허리춤의 무기를 꺼내려 했다.

 

그는 권총을 내 쪽으로 겨누었다.

 

“젠장…..손 들어! 높이 들어!”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호텔 직원 제복을 입고 있었지만, 이런 시간대에 일하는 사람으로는 본 적이 없는 얼굴이었다.

 

여기서는 이름표의 이름도 확인할 수 없었다.

 

“알겠어요! 알겠다고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이 사람들은—이 사람들이 이렇게 한 겁니다.”

 

내가 설명하려 했지만 그는 말을 끊었다.

 

“닥쳐! 생각 좀 하자.”

 

그는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내가 한 게 아니에요. 제발 여기서 나가게 해주세요!”

 

나는 소리쳤다.

 

이 남자가 왜 나를 보내주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잠시 고개를 흔들더니 총으로 내 뒤쪽을 가리켰다.

 

“그럼 저 사람은 자기 혼자 저렇게 했다는 건가?”

 

나는 뒤를 돌아보다가 비명을 삼켰다.

 

조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의 머리는 벽에 처박혀 있었다.

 

가슴은 갈라져 있었고 내장이 피로 흠뻑 젖은 제복 위로 흘러나와 있었다.

 

가슴에서부터 내가 서 있는 곳까지 피가 길처럼 이어져 있었다.

 

내 양손은 팔꿈치까지 피로 물들어 있었다.

 

이제야 이 상황이 얼마나 수상해 보이는지 깨달았다.

 

“젠장. 들어보세요. 저는 빙의되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요. 하지만 지금은 정신이 돌아왔다고요.”

 

내가 소리쳤다.

 

뒤돌아보니 남자는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거기 그대로 있어. 보안팀을 부를게. 총소리를 들었을 테니 이미 알고 있을 거야. 보안팀이 와서 다 해결할 거야.”

 

그가 말했다.

 

나는 가엾은 조를 계속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구역질이 치밀어 올라올 때에야 고개를 돌렸다.

 

조는 좋은 사람이었다.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이런 짓을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그럴 리 없다.

 

분명 다른 일이 있다.

 

뭔가 이상하다.

 

“그래, 나야. 바비.”

 

남자가 다급하게 말했다.

 

“나 121호실에 있어. 무슨 일이 생겼어. 맙소사, 피가 너무 많아…… 그래. 다른 사람이 한 명 더 있어. 자기가 빙의자라고 하는데…… 야, 자네 이름이 뭐지?”

 

그가 물을 때에도 총구는 여전히 나를 향하고 있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뭔가 앞뒤가 맞지 않았다.

 

이 남자는 자신의 이름이 바비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이곳에서 일한 몇 년 동안 바비라는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그리고 왜 문을 잠그고 들어온 거지?

 

보안팀을 기다리고 있다면 문을 왜 잠가?

 

“이봐, 질문했잖아. 이름이 뭐야?”

 

그가 짜증 섞인 표정으로 말했다.

 

“보안팀에 전화한 거예요? 아담도 거기 있어요? 그 사람은 나를 알아요.”

 

내가 말했다.

 

보안팀 사람들은 내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러니 그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분명 알 수 있을 터였다.

 

그는 나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아담이 거기 있어요? 그래요? 빨리 와달라고 해주세요.”

 

그는 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다시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래, 아담이 오고 있대. 그런데 아까 왜 내 질문을 피했지? 내가 자네 이름을 알아서는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

 

그가 말했다.

 

배 속에 차가운 구덩이가 생기는 것 같았다.

 

보안팀에는 아담이라는 사람이 없다.

 

이 남자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왜?

 

이 사람도 저 성직자들과 한패인가?

 

그렇다면 왜 나를 그냥 죽이거나 도망치지 않는 거지?

 

내 표정에 모든 것이 드러났던 모양이다.

 

바비의 얼굴이 험악하게 변했다.

 

“아, 아담이라는 사람은 보안팀에 없군? 그렇지, 똑똑한 친구.”

 

그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쾅, 쾅, 쾅.

 

누군가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문 너머에서 웅얼거리는 목소리도 들렸다.

 

진짜 보안팀이 도착한 것이다.

 

“시간이 없겠군. 10초 주지. 네 이름만 말하면 돼. 말하지 않으면 방아쇠를 당긴다.”

 

그의 목소리는 이제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아주 평범하고 감정이 없는 목소리였다.

 

조금 전까지 그가 보여주던 불안하고 겁먹은 기색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바로 옆에서 사람들이 문을 두드리고 소리치고 있었지만, 그는 그것에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바닥에 널려 있는 무기들을 바라봤다.

 

저 남자의 무장을 해제할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가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

 

“9…… 8……”

 

왜 내 이름이 필요한 거지?

 

말이 안 된다.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냥 거짓말하자.

 

“내 이름은 게리야! 됐지? 이제 날 내보내 줘!”

 

바비는 멈추지 않았다.

 

나는 그의 모습에서 무언가가 변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시작했다.

 

눈이 움푹 들어가고 충혈되어 있었다.

 

그가 권총을 고쳐 잡자 손톱이 보였다.

 

손톱은 검고 날카로웠다.

 

그는 계속 숫자를 세었다.

 

“5…… 4……”

 

그의 목소리는 낮고 끔찍했다.

 

마치 야생동물이 으르렁거리는 듯했다.

 

젠장.

 

시간이 없다.

 

그냥 저 남자에게 달려들어야 한다.

 

방심한 순간을 노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2…… 1……”

 

쾅!

 

내가 바비에게 달려들려는 순간, 문이 산산조각 나며 열렸다.

 

보안요원 세 명이 방 안으로 들이닥쳤다.

 

모두 나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들은 방 안의 피투성이 광경을 보고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했지만, 단 한순간도 나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내려놔!”

 

보안팀 책임자인 존이 소리쳤다.

 

그는 나에게서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 멈춰 섰다.

 

총구는 정확히 내 얼굴을 향하고 있었다.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존? 저 남자요. 바비라는 남자요. 저 사람은 이 사람들 중 하나예요! 바로 당신 뒤에 있었는데……”

 

존이 내 말을 끊었다.

 

“다시 말하지 않겠어. 내려놔. 안 그러면 쏠 거야. 제발……”

 

그 순간 나는 관자놀이에 닿은 차가운 금속을 느꼈다.

 

아무것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니었다.

 

바비?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문이 부서져 열리는 순간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런데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방에서 내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었다.

 

나는 총을 떨어뜨리고 떨리는 손을 머리 위로 올렸다.

 

“맙소사…… 정말 죄송합니다.”

 

두 명의 보안요원이 달려들어 내 손을 등 뒤로 수갑을 채웠다.

 

그들은 나를 방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러자 모든 것이 조금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바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실재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이 미친놈들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무언가를 소환하려고 이곳에 온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 존재가 모두를 죽였다.

 

그것은 구속 장치를 찢어버렸고, 성직자들을 죽였으며, 조를……

 

나는 의식이 돌아왔을 뿐이다.

 

그 존재는 아직 내 안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내 이름을 원한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보안팀과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나는 보안실에 혼자 앉아 집으로 보내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단, 바비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회사가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과, 악의적인 존재가 내 몸을 피난처로 삼고 있다는 사실을 회사가 믿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나쁜지 알 수 없었다.

 

게리가 슬픈 표정으로 보안실에 들어왔다.

 

“조가 소란을 듣고 밖에서 들어온 모양이야. 불쌍한 사람. 이제 이곳도 예전 같지 않을 거야.”

 

그가 말했다.

 

조가 바닥에 쓰러져 있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저 사람들이 누군지 알아냈어요?”

 

나는 애써 그 생각을 떨쳐내며 물었다.

 

“아직 아무것도 몰라. 아마 종교에 미친 사람들이겠지. 우리 시설을 자기들 멋대로 이용해서 이상한 의식을 벌이려 한 놈들은 처음도 아니야.”

 

말을 마친 순간 그의 눈이 커졌다.

 

회사 직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자신도 깨달은 모양이었다.

 

“그럼 네 명뿐이었어요?”

 

내가 물었다.

 

“그래. 왜? 다른 사람이 도망가는 걸 봤어?”

 

게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아니요……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가 작아졌다.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아직 머릿속에서 정리가 안 돼요.”

 

게리를 믿어도 되는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말해야 했다.

 

게리는 불편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한 그는 재빨리 보안 카메라를 껐다.

 

그리고 내 옆에 무릎을 꿇었다.

 

“잘 들어.”

 

그가 말했다.

 

“그 엑소시즘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어. 그냥 미친놈들이 미친 짓을 한 거야. 다시는 그 얘기하지 마. 나한테도 말하지 말고, 회사의 다른 누구에게도 절대 말하지 마.”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그는 회사의 정체를 물어볼 때마다 보였던 것과 똑같은 겁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다시 주변을 살핀 뒤 말을 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에게 네 이름을 말하지 마.”

 

그가 낮게 속삭였다.

 

“먼저 그것의 이름을 알아내야 해. 그러면 그것이 떠날 거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황은 훨씬, 훨씬 더 나빠질 거야. 알겠어?”

 

나는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한기를 느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보안 카메라를 다시 켰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목소리를 바꾸었다.

 

“미친 자식들이 제대로 한 방 먹였네. 그래도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다. 이런 놈들을 상대하고도 버텨냈으니 분명 승진할 수 있을 거야. 집에 가서 쉬는 게 어때? 며칠 쉬면서 회복하도록 해.”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고 문까지 데려다주었다.

 

그의 말은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머릿속에 무겁게 남아 있었다.

 

한동안 나는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그냥 호텔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깨달았다.

 

그렇게 단순히 잊어버리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바비가 나를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

 

나는 이 녀석이 대체 무엇인지 모른다.

 

하지만 아직도 내 곁에 있다.

 

그날 밤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잠에서 깨기 직전, 얼굴에 닿는 그의 숨결을 느낀다.

 

혼자 운전하고 있을 때면 길고 검은 손톱이 목덜미를 찌르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잠들려고 하면 옷장 안에서 그가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이제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녀석이 내 이름을 빼앗기 전에 녀석의 이름을 알아내야 한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혹시 무언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연락해주길 바란다.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당신이 자라면서 들었던 지역의 민간전승일 수도 있다.

 

나에게도 나름의 가설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어느 것도 들어맞지 않았다.

 

악마학, 마녀술, 외계인……

 

비슷한 부분은 있지만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없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

 

하지만 녀석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이 일을 해결하고 나면 앞으로는 내 인생에서 내린 선택들을 좀 더 신중하게 돌아보게 될 것 같다.

 

영혼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돈은 없다.

 

부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당신이 아무것도 모른 채 있기를 원하고, 그 과정에서 당신이 다치더라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몸조심하길 바란다.

 

그리고 만약 돈을 받고 빙의되는 일을 생각하고 있다면……

 

나중에 내가 경고하지 않았다고 원망하지 마라.

본 콘텐츠는 Reddit에 작성된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번역물로, 원작자의 동의를 받아 번역 및 편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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