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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사이가 나빠 부부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마침내 남편은 말다툼 끝에 아내를 살해하고 말았다. 아내의 시신을 찾을 수 없는 곳에 숨긴 남편은 이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생활을 하려고 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그 부부에게는 어린 아이가 있었던 것이다. "아이에게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하지?" 그렇게 고민을 하는 사이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또다시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아이는 전혀 엄마의 행방을 묻지 않았다. "혹시나 얘도 엄마가 싫었던 걸까?" 남자는 혼자 속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엄마의 행방을 전혀 묻지 않는 아이의 행동이 너무나도 남편은 궁금했다. 참다못한 남편은 과감하게 아이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아빠한테 궁금한..

한 부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도시 외곽에 집을 매입했다. 비록 신축은 아니었지만 전 주인이 급하게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내놓았다. 집은 쾌적한 그 자체였다. 아름다운 정원과 넓은 거실 부부가 생각하던 모든것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집이었다. 부부는 자신들이 원하던 집을 급매로 저렴하게 샀다는 사실에 매우 만족감을 얻었다. 그리고 계약 후 서둘러 그 집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 후 한동안 부부는 집을 꾸미는데 정신이 없었다. 사람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고 매일 같이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었다. 그 날도 사람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던 날 이었다. "여기 왠 빨간 크레파스가 있지? 손주들이라도 두고 간거야?" 집들이에 왔던 한 손님이 거실 바닥에 있던 빨간 크레파스를 들어보이며 이야기를 ..

이건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오고 나서 2개월 정도 지난 후 경험한 섬뜩한 이야기입니다. 소원이었던 내 집을 장만한 나는 아내와 두 살 난 딸과 새로 시작하는 생활에 가슴 설렘을 느끼고 있었습니다.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하고있을때 친구들은 "딸도 새집이 맘에 들었는지 잘 웃네..." 라는 말을 해주었고, 저는 그 말을 듣고 새집을 장만한 것과 가족들이 행복해 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제 딸은 사실 낯가림이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장소에 가게되면 상당히 소심해지거나 표정이 어둡게 변합니다. 하지만 친구들의 말대로 집들이때 딸의 표정은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잘 웃고 있었습니다. "딸도 낯가림을 이제는 조금 안하는걸까?" 전 딸의 표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 이야기는 같은 회사 동료로부터 여러번 고백 받은적이 있었던 그 당시의 경험담 입니다. 저에게 고백한 그 동료는 저보다 3살 많은 분으로, 회사 내에서도 에이스로 불리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그 분의 고백을 받아 들일 수 없었습니다. 말로는 잘 표현할 수 없는 여자의 "촉" 같은 불쾌한 느낌이 그 분에게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분은 쉬지 않게 저에게 계속 고백을 했었습니다. 직장 동료들은 저에게 "저런 좋은 사람 또 없다니까...얼굴도 잘생겼고 장래가 유망하고.아깝다구." 라면서 사귀어 보라고 이야기들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고백받았을때 어딘가 일방적인 인상을 받았습니다. 약속도 하지않았는데 저를 계속 기다리는 일들도 있었고..제 연락처를 가르쳐주지도 않..

이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떤 도시에서는 겨울철 농사일을 할 수 없는 마을 주민들이 겨울이면 많은 눈이 내리는 설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가이드같은 일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가이드를 하면서 나름 아르바이트 수익을 벌고 있는것처럼 보였지만, 그 마을 사람들은 사실 그것보다 다른 아르바이트 수익이 있었다. 설산을 가이드 해달라는 관광객들의 의뢰를 받으면 가이드는 일부러 험한 곳으로 안내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마을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거기에 인공 눈사태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경찰에 연락해 눈사태로 실종된 실종자들을 찾는데 마을 사람들이 협조를 하면서 관련 수당을 받는 것이었다. (일본은 협조를 구해 마을 사람들이 수색에 동참을 할 경우 수당을 ..

제 남편은 60세에 정년 퇴직을 하고 새로운 취미로 정원가꾸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화분 등을 구입해서 마당에 두기만 했지만, 점차 나무를 심거나 주변에서 고산수와 같은 작은 돌을 배치하면서 점차 정원가꾸기에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조약돌의 고산수 같은 돌을 아주 싸게 손에 넣었다고 내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남편이었지만 저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미소만 지을 뿐 자세히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남편은 조경업 종사자로부터 유익한 이야기라도 들은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남편이 35세때 30년 대출을 받아샀습니다. 그래서 아직 대출을 갚기까지 5년 정도 남았고 남편은 대출을 갚기 위해서 야간 경비일을 시작했고, 벌써 한달 반 정도를 했습니다. 아이들도 모두 독립을 하고 남편도 그렇게 야간..

2011년 3월 11일은 잊혀지지 않는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체험일겁니다. 저는 당시 미야기현 연안부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전에 일하던 직장을 그만둔 상태에서 이직할 직장이 정해지지 않았기때문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을 할 때였습니다. 그 무렵은 빈번하게 큰 지진이 발생하고 있었고 미야기현 앞바다도 지진이 곧 오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도 지진관련 소문이 많았었습니다. 저는 지진 따윈 두렵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히려 올 거면 오라는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진 당일에도 아르바이트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4시 46분 흔들림이 시작됩니다. 모두 지진때문에 평소 민..

저는 연말이되면 고등학교시절부터 친했던 친구 3명과 함께 여행을 떠나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모두 결혼해서 시간 맞추기가 어렵다보니 1년에 딱 한번 연말뿐이 여행을 갈 수 없었죠. 만약 그 일이 없었다면 즐겁게 떠들면서 놀 수 있는 하루였을 텐데... 2년 전 연말에는 소름끼치는 체험을 했습니다. 온천을 좋아하는 제가 항상 숙소를 예약했었지만.. 2년전 그때는 제가 바뻐서 다른 친구에게 예약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연말이라 인기 있는 료칸들은 거의 예약이 찬 상태에서 아침 저녁으로 2끼 포함, 3명이서 1만엔(약11만원) 정도면 묵을 수 있는 숙소가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저렴해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확인해 보니 그곳은 옛날 초등학교였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료칸으로 만든 곳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