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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미제 사건④…"낚시터 멧돼지 습격 사건" 본문
아마도 1970년대 말 밀양에 있는 한 저수지에 있었던 사건으로 기억합니다. 동네 저수지에 가끔 외지 사람이 와서 낚시를 하는 곳인데 이곳에서 한 사람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입니다.
50대 이 남성은 목에 날카로운 물체에 물려 즉사한 것으로 판명됐고, 국과수 부검 결과 날카로운 이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멧돼지인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처음 발견 당시 사체는 의자(간이용 의자) 옆에 쭈그리고 앉아, 머리를 앞으로 처박은 상태에서, 고꾸라진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목에 난 이빨은 정면에서 물은 것이 분명한데, 현장 조사에서 볼 때 사망자의 정면은 저수지 한 가운데라는 점입니다.
결국 정황상 저수지 가운데에서 멧돼지가 튀어나와 피해자의 목을 정면으로 달려들어 물었다는 점인데,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국과수의 정밀 검사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선명한 멧돼지 이빨 자국은 피해자 정면에서 문 것이 확실했다고 합니다.
경찰과 동네 사람들은 저수지 근처를 뒤져 멧돼지를 사냥한 것으로 이 사건은 종결됐지만, 결국 앞쪽에서 물었다는 정황은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습니다.
제가 혹시 멧돼지 이빨 모양의 다른 흉기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던졌지만 이 분은 확신하셨습니다. 멧돼지 이빨이 맞다고....그리고 정면에서 달려들어 문 것이 확실하다고 말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정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사망 추정 시간은 새벽) 새벽에 간이 의자에 앉아 낚싯대를 대고 고기를 기다리던 50대 남성이 물에서 튀어나온 멧돼지가 정면으로 목을 물어, 몸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중심을 잃고 의자 옆으로 쓰러진 것입니다.
억지로 논리를 세우면 저수지 앞에 물이 얕은 곳에 멧돼지가 물에 잠수해(새벽이라 피해자는 멧돼지를 못 보고) 있다가 배고픈 멧돼지가 피해자를 먹이인 것으로 생각하고 목을 정면으로 물기 위해 덤벼들었다는 것인데, 뭔가 개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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