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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번역괴담][공포의샘번역][16th] 향내가 나는 여자 본문
나는 규슈 지방 도시에서 10년째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요즘은 경기가 나빠져 예전처럼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다른 곳은 손님이 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른 루트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날 내가 떠난 곳은 시 북쪽에 공동묘지가 크게 있던 도시였다.
당연하겠지만 공동묘지 부근에는 절과 함께 장례에 필요한 용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다.
성묘를 마친 손님이라도 태우면 다행이라는 생각에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어느새 차 안에 향냄새가 은은히 퍼졌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있을 때 공동묘지 정문 앞에 어떤 여자 손님이 택시를 잡고 있는 게 보였다.
한 손을 들고 택시를 잡으려고 하는 그 모습을 보고 택시에 빠르게 태웠다.
여자 손님은 나즈막한 목소리로 행선지를 이야기했다.
여자 손님은 시종일관 고객을 숙이고 내가 무슨 말을 걸어도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공동묘지를 한참이나 지났지만 차 안에 향내는 계속 풍겨왔다.
"이상하다 왜 이렇게 향내가 계속 나는 거지...."
뒷좌석의 여자 손님은 나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죄송합니다. 제 냄새입니다."
수수께끼의 여자 손님은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한 마디 중얼거렸다.
"당신이 아니군요. 사람을 잘못 봤어요"
나는 그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30분 정도 그렇게 여자 손님과 어색한 기운을 느끼며 손님이 말한 어느 단독주택가에 도착을 했다.
"여기 맞나요?"
여자 손님은 나에 말에 대답이 없었고 계산을 끝내고 잔돈을 거슬러 주기 위해 뒤를 돌아봤을 때는 여자 손님은 언제 내렸는지 없었다.
그 손님이 내린 자리에는 거의 재가 될 뻔한 향 하나만 남아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뉴스에서는 여자 손님을 내려준 단독 주택가를 비추고 있었다.
뺑소니를 쳤던 한 택시 기사가 유서에 미안함을 표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였다.
그 순간 나는 여자 손님이 나지막이 했던 그 말이 떠올라 순간 오싹해졌다.
그 후 다시는 그 공동묘지로 운행을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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