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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번역괴담][동양괴담][13th] 누군가 읽었다. 본문
아주 사소한 일이지만 지금도 생각나는 일이 있다.
몇 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중학교 시절 친구와 엄청 오랜만에 연락이 닿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카톡과 같은 어플들을 많이 쓰기 시작했던 무렵이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전까지 나는 친구들의 연락처를 수첩에 적어 두었다. 하지만 갖고 있던 주소록 수첩이 사라져 친구들의 연락처가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 그 무렵에는 일 때문에 고향에서 떨어진 지방으로 전근되어 일이 바쁜 이유도 있었지만 연락처가 없었기 때문에 친구들과 연락할 방법은 없었다.
게다가 나는 아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기때문에 스마트폰 사용법도 몰랐다. 고향에 잠깐 갔을 때 친구들한테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려고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배우지도 못했다.
그러던 차에 회사 동료와 후배들이 "이제 스마트폰으로 바꾸는건 어때?"라고 권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결국 스마트폰으로 바꾸게 되었다. 의외로 스마트폰은 상당히 편리했다.
내 전화번호는 그대로였기때문에 카톡에는 친구 추가 목록이 뜨기 시작했다. 친구 추가가 뜨는 사람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연락처를 다시 받을 수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렇게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 친구 목록에 뜬 중학교 시절 친구와 오랜만에 연락이 닿게 되었던 거다. 이제부터 그 친구를 A라고 칭하겠다.
A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고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기때문에 당시에는 상당히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각자 다른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면서 점차 연락하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사회인이 되면서부터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A와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다는 기쁜 마음에 늦은 시간까지 카톡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중학교 시절이야기부터 시작해 같이 바보짓을 하다가 혼났던 일들까지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그로부터 3일 정도 지났을까? 카톡으로 다른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A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었다. 그것도 이미 일주일 전에.....
나는 친구에게 "진짜?"라고 답했다.
친구는 A와 별로 친하지 않은 것 같지만 얼마 전 고향 친구들과 술을 마셨을 때 A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로 떠들썩했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듣고 나는 A에게 연락을 했다.
"사고 났다던데 괜찮아?"라고 보냈고 숫자 1이 사라졌다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 후에도 나는 "괜찮아?" "혹시 답장을 못할 상황이야?" "다음에 병문안이라도 갈게"라고 카톡을 보냈다. 하지만 역시 1은 사라졌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나는 답장이 없는 A가 걱정이 되어 소식을 전해주었던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혹시 A가 입원한 병원을 알 수 있어?"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이미 죽었다던데...."
분명 조금 전까지 내 카톡을 읽었는데..... 나는 친구에게 조금 더 자초지종을 물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부터 이미 A는 중태로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고 한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를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중환자실에 있다가 죽었다고 한다.
"어? A가 이미 죽었어?"
"그럼 내가 연락한 건 A가 아니었어?"
"방금 전까지도 내 카톡을 읽었는데..."
나는 혹시 가족 중 누군가가 A의 폰을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불가능했다. A와 나만 알고 있던 이야기를 가족들이 알고 있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A의 장례식장에 도착해 가족들에게 확인한 결과 내가 이야기한 카톡은 A의 계정이 확실했다.
도대체 나는 누구랑 카톡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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